이벤트 스토리/꽃비를 셰리와 올려다보며

꽃비를 셰리와 올려다보며 _ 쇼트스토리(3)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6. 11. 09:57

무르
야아, 안녕. 미스라, 오웬!


미스라
안녕하세요.


오웬
야. 미스라랑 같이 부르지 마. 기분 나빠.


미스라
하아? 저도 기분 나쁜데요.


무르
아하하. 둘 다 즐거워 보이네!


오웬
어디가. 여전히 눈이 정신이 나갔어.


무르
정신이 나갔으니까 보이는 게 있는 거야! 그런데, 잠깐 물어봐도 돼?


미스라
싫어요. 서쪽의 마법사를 상대하면 피곤해져서요.


오웬
동감. 아까부터 남 이야기도 안 듣고.


무르
에ー. 대답해주면 이 맛있는 케이크를 주려고 했는데.

그럼 이건 내가 먹어버려야지.


미스라, 오웬
앗.


무르
우물우물. 응, 엄청 달고 맛있네. 역시 중앙의 수도에서 평판이 좋은 가게에서 사온 보람이 있었어!


오웬
죽일 거야.


무르
어어, 왜?!


미스라
별로 배가 고픈 건 아니지만, 보란 듯한 얼굴을 한 게 짜증나서요.


무르
그치만, 그건 먹어버린 내가 나쁜 거야? 케이크에는 오웬의 이름도 미스라의 이름도 적혀 있지 않았는데.

자신의 것에는 자기 이름을 적어야지. 현자님의 세계에서도 자기의 물건에는 제대로 이름을 적는다고 했어.

너희의 이름만 적어뒀으면, 나는 그 케이크에 손을 대지 않았을지도 몰라.


미스라, 오웬
………….


미스라
즉, 오웬의 케이크가 있었다고 하고, 제가 이름을 적으면 제 케이크가 된다는 건가요?


오웬
될 리가 없잖아. 이름 같은 거 있든 없든 내 거는 내 거야.


무르
그럼 북쪽의 마법사는 자신의 것을 어떻게 증명해? 물건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똑같아.

예를 들자면, 생애를 맹세할 상대가 나타났을 때, 그 증표로 반지를 선물할 때가 있지!

그것만으로도 이 사람은 자신의 것이라고 증명할 수 있어. 케이크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거랑 똑같아.

있지, 북쪽의 마법사는 소중한 사람을, 물건을 어떻게 자신의 것이라고 증명해? 어떤 증표를 선물해?


오웬
애초에 내 거를 내 거라고 증명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내 걸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그 시점에서 그 녀석의 의사도, 주변의 의사도 관계 없는데.


미스라
뭐어, 갖고 싶다면 뺏으면 되니까요. 거부하면 죽을 거고, 거부하지 않아도 죽일지도 모르지만요.


무르
그렇구나. 북쪽의 마법사는 소중한 것이어도 이름은 적지 않는다는 거구나!

그걸 알고 싶었어. 답해줘서 고마워.

자아, 이거. 보답으로 케이크야! 두 사람 몫도 제대로 준비해뒀어.


미스라, 오웬
………….


무르
아앗. 사라져버렸다.

웅ー. 내 질문에 답해준 보답 케이크는 아무리 달고 맛있어도, 두 사람한테 있어서는 빼앗을 가치가 없는 거였다는 건가.

북쪽의 마법사는 신기해ー. 그래서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