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3장 _ 일찍이의

5화 파우스트의 진실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5. 16. 21:47

빈센트
편히 부르지 마라. 우리 국부(国父)의 동지인 분일지도 모른다.


드라몬드
아니요 아니요, 빈센트 님. 이름이 똑같다고 해서, 그건 과대평가입니다.

현자님을 통해 다양한 마법사와 알게 되어 선량한 면도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확실히 불편하고 음침하고 심술궂은 쪽의 마법사입니다. 안심하십시오. 


아키라
안심하라니……. 그렇지 않아요. 파우스트는 다정한 사람이에요.


드라몬드
또 그런…….


콕 로빈
정말이에요. 카라니아와 함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해요.


드라몬드
저주상과 일상적인 이야기라니……. 저주를 받으면 어떻게 할 거지?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트린다면 살해당할 거다!


콕 로빈
보세요, 그런 태도예요!


드라몬드
저주상이지 않나?! 저주하지 않나?!


빈센트
그것은 가짜 모습일지도 모른다. 여러 전승으로 들은 적이 있다.

고결한 성인(聖人)이나 현자가 가난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 위정자의 진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가난한 노파인 줄 알고 매정하게 대했더니 사실은 아름다운 여신님이었다.

나도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다.
빈센트 씨는 진지하게 중얼거렸다.



빈센트
성인 파우스트 님은 우리 국가를 알렉 님께 맡기고 모습을 지우셨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의 위기……. 세계의 위기를 맞이해, 다시 한번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주신 것일지도 모른다.


드라몬드
파우스트는 제법 오래 전부터 현자의 마법사였습니다.


빈센트
편히 부르지 마라. 만에 하나의 경우가 있다. 그 분의 앞에서 경의를 잊지 마라.


드라몬드 씨는 웃어 보였지만 빈센트 씨가 너무도 진지해서 자세를 바로잡는 것 같았다.



드라몬드
네, 알겠습니다.


콕 로빈
후후, 그 파우스트 씨가 전설의 파우스트 님과 동일인물이라니…….


드라몬드
뭘 웃고 있는 건가, 바보 같은 녀석! 너도 예의를 차려!


콕 로빈
ㄴ, 네!



예의를 차리는 두 사람을 곁눈으로 보며 빈센트 씨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문득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아키라
전설의 파우스트…… 님은 신용하시는 건가요? 같은 마법사인데도?


빈센트
당연하지. 중앙 국가의 건국을 위해 힘을 내어주신 분이 아닌가.


아키라
지금의 현자의 마법사도 그래요.

세계를 구하기 위해 힘을 빌려주고 있어요.


빈센트
………….


아키라
선조님인 알렉 씨는 마법사들을 친구로 대해주셨어요.

그래서 전설의 파우스트 님도 협조적이었던 게 아닌가요?


친구로 대하는 것을 관뒀기에 파국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빈센트 씨는 입을 닫았다.

불만스럽게 짜증난 침묵이 아닌, 자신과 세상을 다시보는 듯한 사려깊음이 전해져온다.

내가 마법사들을 지키려고 하는 것과 똑같이 그도 인간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자신들을 구해준 마법사에게라면 순수한 존경과 경의도 향할 수 있다.



아키라
(성대한 마법사, 건국 영웅 파우스트 님이라……)

(과거의 파우스트를 경모하는 중앙 국가의 사람들은 많이 있어)

(파우스트의 정체를 알리면 인간들은 마법사를 신용하기 쉬워지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겠지만……)

(파우스트는 분명 싫어하겠지……)


파우스트는 알렉에게 배신당했다.
인간과 마법사가 결렬했을 때 화형에 처해질 뻔했다.

그 후로 파우스트는 줄곧 인간을, 중앙 국가를 원망하고 있다.


파우스트
어이.


그때, 파우스트의 목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