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_ 쇼트스토리(2)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4. 21. 08:26

클로에, 히스클리프
으음ー…….


샤일록
안녕하세요. 클로에, 히스클리프.


클로에
앗, 샤일록! 안녕.


샤일록
두 분이서 눈살을 찌푸리고 계신 것 같았는데, 뭔가 고민이라도 있으신가요?


클로에
그게, 고민이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히스클리프
……있지, 클로에.

샤일록은 굉장히 아는 게 많으니까, 어쩌면 그것도 알고 있을지도 몰라.


샤일록
그것?


클로에
그러네……!

있잖아, 샤일록. 갑작스럽지만 잠깐 상담해도 될까?


샤일록
그럼요. 제가 두 분의 기대에 응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클로에, 히스클리프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이라는 거 들어본 적 있어?!


샤일록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이요?


클로에
응! 나는 들어본 적 없는데, 오늘 아침 루틸이 얘기했었어.

이제 곧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이 온다고…….

매년 미틸이 그 날을 기대해주니까, 올해도 기합을 넣어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생글생글 웃었어.

그때는 루틸도 즐거워 보였고, 분명 두 사람에게 있어서 멋진 날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에 돌아온 후에 갑자기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이 뭘까 신경 쓰이기 시작해버려서……!


히스클리프
그래서 나한테 물어봐줬어. 루틸과 미틸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마침 외출해있는 것 같아서.

그런데, 나도 그 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어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샤일록
그렇군요. 그래서 두 분이서 고민하고 계셨던 거네요.

……하지만, 죄송해요. 저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클로에
와아, 사과하지 마! 오히려 우리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히스클리프
남쪽 국가 특유의 기념일인 걸까. 그렇다면 역시 루틸과 미틸이 돌아오는 걸 기다려서 물어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샤일록
네. 그런데, 『울보토끼』 『춤추는 모자』 『만남을 축하하는 날』…….

누군가를 나타내는 말인지, 장소를 나타내는 말인지, 어떤 사건을 나타내는 말인지.

저마다의 말에 무언가 숨겨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답을 듣기 전에 어떤 날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네요.


클로에
그러게. 어쩌면 참가자가 마법으로 토끼로 변해서 당근 파티를 여는 날일지도 몰라!


히스클리프
남쪽 국가 특유의 날이라면, 자연과 정령에게 감사하거나, 기도를 드리는 날일지도?


클로에, 히스클리프
으음ー…….


샤일록
어라. 또 고민에 빠지셨나요.

어찌 됐든, 루틸이 즐겁게 이야기했다면, 분명 따뜻하고 다정한 멋진 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