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_ 미개 천문대 8화
클로에
《스이스피시보 ・ 보이팅고크》!
천문대의 직원
으아아악……. 사, 살았어……! 대체 뭐가……?!
클로에
큰 괴물이 뛰어올라서 천문대에 부딪친 거야! 다친 곳은 없어?
천문대의 직원
천문대에?! 초대 소장 파티아가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무슨 짓을!
마물을 목격했다고 소장님에게서 듣기는 했다만, 대체 어떤 괴물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거야?!
라스티카
저거예요.
천문대의 직원
…………!
으아아아악……! 아, 아, 악마다ー……!
하늘을 내지르는 듯한 거대한 목에 하늘을 가르는 듯한 커다란 날개! 바다를 나눌 듯한 거구……!
이 세계는 끝났어……! 아아! 이럴 거라면 <거대한 재액>으로 죽고 싶었어!
클로에
나, 날뛰지 마, 할아버지! 떨어져버릴 거야! 라스티카도 뭔가 말 좀 해줘!
라스티카
튼튼한 물고기네에.
클로에
물고기?! 저거, 물고기라고 인식해도 되는 거야?!
라스티카
어떨까. 그러고 보니 현자님은 얼마 전에 이렇게 말하셨어.
선택지) 인어는 물고기라고.
라스티카
인어는 물고기라고.
클로에
그, 그렇구나? 현자님은 인간에게도 마법사에게도 차별 없이 대해주니까…….
인어와 물고기도 경계선이 없는 걸지도?
라스티카
어떠한 종족에게도 경계가 없는 건 근사한 일이지.
선택지) 인어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라스티카
인어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클로에
그렇지? 그러니까 저거도 물고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따지자면 도마뱀 아닐까?
라스티카
도마뱀?
클로에
으, 응.
라스티카
저 큰 괴물을 보고 도마뱀이라니, 클로에는 대담하네.
클로에
네가 물고기라고 했잖아!
라스티카
자, 봐보렴, 클로에. 그 정도의 기세로 절벽에 부딪쳐서 천문대를 기울어지게 했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유유히 바다를 헤엄치고 있어. 봐, 다시 한 번 향해온다.
천문대의 직원
다시 한 번 온다고?!
클로에
정말이다!
어떡해, 라스티카! 또 몸을 부딪치면 천문대가 무너져버릴지도 몰라!
라스티카
유감스럽지만 내 마력으로는 저 물고기를 멈출 수 없어. 천문대에 최선의 수호마법을 걸게.
클로에
그런…….
라스티카
클로에도 도와줄래?
클로에
알겠어! 물론이지!
클로에
《스이스피시보 ・ 보이팅고크》!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 비엣세》
샤일록
《인비벨》
무르
………….
미안해, 파티아.
《에아뉴 ・ 랑블》!
천문대의 직원
…………! 빛이 천문대를 둘러쌌어……! 당신들의 기적인가?!
클로에
수호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지금부터야! 기적을 일으켜보겠지만!
라스티카
…………!
클로에
왜 그래, 라스티카!
라스티카
리바이어던의 옆에 칵테일 모자를 쓴 빨간 머리카락의 부인이……?!
클로에
어?!
빨간 머리카락의 여자
호호호!
천문대의 직원
과물이 충돌한다……!
샤일록
……, 어떻게든 붕괴하지 않고 지났어요.
무르
내 천문대……!
…………?!
샤일록
저건, 마녀……?!
빨간 머리카락의 여자
꼴 좋네요, 무르 하트! 당신의 소중한 것을 부서줬어요!
샤일록
………….
아는 사람이에요?
무르
몰라ー!
빨간 머리카락의 여자
아시겠어요?! 당신에게 버림받은 어머님의 원한은 겨우 이 정도가 아니에요!
샤일록
………….
짐작가는 건?
무르
모르겠어ー!
빨간 머리카락의 여자
각오하세요! 호호호……!
호호호……!
무르
사라져버렸어. 리바이어던이랑 같이.
샤일록
리바이어던을 사역하는 마녀라니, 오즈나 미스라에게도 필적해요.
무르
와ー. 무섭네!
샤일록
또 당신이 원인인 참극이 일어나는 건가요?
무르
어떤 내가 원인이야? 난 많이 있는 거지? 네 취향인 나? 네 취향이 아닌 나?
샤일록
후우.
무르
푸핫! 스파이시한 냄새!
라스티카
야아, 둘 다 무사하니? 튼튼한 물고기와 호호호 하며 웃는 부인은 봤어?
샤일록
당신의 표현을 들으니 귀부인과 연못을 감상했던 것 같은 편안한 마음이 되네요.
저희는 무사해요, 라스티카. 클로에도 상처가 없어서 다행이에요.
클로에
그런 괴물, 어떻게 하면 될까?! 또 나타나겠지?!
얼른 마법관으로 돌아가서 현자님이랑 모두에게 알려줘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