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피어나는 눈 거리의 랩소디 _ 쇼트스토리(3)
루틸
흐흥ー.
아서
루틸. 그건……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거야?
루틸
아서 님! 네. 미스라 씨에게 배운 주술을 시험해보고 있어요.
이건 동물의 뼈를 조종해서, 짧은 동안 시종으로 만들 수 있는 주술이래요.
아서
뼈를 조종해서……? 사역마 같은 건가.
루틸
아마도요. 지금 미스라 씨 쪽은 북쪽 국가에 나가있잖아요.
자신이 없는 동안, 이걸로 몸을 지키라면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셔서…….
이 보따리에 지금부터 조종할 뼈가 들어있어요. 미스라 씨가 사전에 마법을 걸어주셨으니까, 저도 다룰 수 있을 거래요.
아서
사역마를 만든다니 흥미롭네. 나도 같이 해봐도 될까.
루틸
그럼요! 이 메모를 보면서 해보도록 해요.
으음, 우선은, 『분쇄기로 간 재료와, 우물의 물, 향유를 섞어서, 보따리 안에 넣고……』
아서
『마법진 위에 두고, 주문을 외운다.』
루틸
《오르토닉 ・ 세토마오제》
아서
《파르녹턴 ・ 닉스지오》
루틸
됐다ー! 잘 된 것 같아요.
아서
흩어져있던 뼈가 점점 모양이 잡혀가네. 이 골격은, 강아지……. 아니, 고양이인가?
루틸
새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양일지도? 대체 어떤 근사한 동물로…….
루틸, 아서
………….
뱀이다…….
아서
……조금 예상이 빗나갔지만, 커다랗고 멋있는 뱀이네. 굉장히 미스라 다운 느낌이 들어.
루틸
네……. 하지만, 미틸에게 이 아이를 보여주면, 감짝 놀라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생긴 게 조금 무섭다고 할까……. 그러니까, 이 아이의 머리에 리본을 달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서
좋네. 나도 스카프를 빌려줄게. 망토처럼 둘러주면 늠름함도 나오지 않을까.
루틸
감사합니다! 분명 미셸도 기뻐해줄 거예요.
아서
미셸?
루틸
이 아이의 이름이에요. 자, 미셸. 지금부터 널 귀엽고 멋있는 느낌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아서
앗, 미셸이 도망쳤다……?
루틸
엇, 저희를 지키는 역할이 있을 텐데도……?!
루틸, 아서
기다려, 미셸ーーー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