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피어나는 눈 거리의 랩소디 _ 쇼트스토리（1）

리케
………….


시노
어이.


리케
………….


시노
어이.


리케
……지금은 아침 기도 중이에요. 멋대로 방에 들어와서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시노
아침 기도?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그런 거.


리케
아, 아무래도 상관없거나 하지 않아요! 모처럼 여러분이 하룻동안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었는데…….


시노
흐응, 모르는 건가. 기도했다고 해서 배는 채워지지 않고, 강해지지도 않아.

행복해지고 싶다면, 스스로 길을 만들어내는 거야. 그 각오가 없는 녀석은 들에서 죽을 뿐이잖아.


리케
그런…….


시노
……아 그래도, 기도를 바치는 네 모습은 등이 올곧아서, 어쩐지 멋있게 보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리케
네? 저, 정말인가요?


시노
내가 거짓말을 왜 해.


리케
에헤헤, 그럼 오늘은 특별히, 시노의 어리석은 행위를 용서할게요. 내일부터도 제대로 행복을 기도해드릴게요.


시노
딱히 부탁 안 했는데…….

그게 아니라. 오늘은 북쪽과 서쪽의 마법사가 없어. 알겠냐, 북쪽의 마법사가 없어.


리케
그렇죠. 분명 다 같이 북쪽 국가의 연회를 하러 갔다고 들었어요.


시노
그럼 아침밥을 독점하는 녀석들도 없어. 식당은 우리의 독차지야.

심지어, 오늘 아침은 네가 좋아하는 오믈렛이래. 그 녀석들이 없는 만큼, 평소보다 배부르게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리케
그래서, 일부러 부르러 와준 건가요……?


시노
어. 좋아하는 걸 먹을 기회를 놓치는 것 정도로 슬픈 일은 없으니까. ……뭐야, 남의 얼굴을 빤히 보고.


리케
저는 시노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따지자면 나쁜 사람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이렇게 저를 아침 식사에 부르러 와주고…….


시노
너 있잖아. 엄청 실례되네.


리케
그건……. 시노에게는 듣고 싶지 않아요. 시노에게만큼은.


시노
……이제 됐어. 오믈렛은 전부 내가 먹을 거야.


리케
앗. 바, 방금 그건 농담이에요……! 저도 같이 갈게요.

정말, 기다려주세요. 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