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흐르는 꿈의 스텔라트 _ 쇼트스토리(2)
레녹스
히스클리프. 며칠 모습을 보지 못했었는데, 어디 외출해있었어?
히스클리프
응. 조금 볼일이 있어서, 잠깐 본가에 가있었어. 레녹스는 시노 어딨는지 알아?
레녹스
시노? 오늘은 모습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히스클리프
그래…….
레녹스
혹시, 시노랑 무슨 일 있었어?
히스클리프
응, 실은 출발 전에 싸워버려서……. 레녹스는 옛날에 파우스트 선생님을 모셨었지.
레녹스
응.
히스클리프
파우스트 선생님과 싸웠을 때, 어떻게 화해했는지 참고삼아 물어봐도 돼?
레녹스
………….
싸웠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파우스트 님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가끔 있었어.
그런 때에는 끈기 있게 이야기를 했었어. 하룻밤이든, 두 밤이든. 서로가 서로의 주장을 납득할 때까지.
히스클리프
이야기를…….
레녹스
결과적으로 파우스트 님이 꺾여주셨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렇구나. 레녹스는 실은 시노랑 닮은 점이 있는 걸지도.
레녹스
그래?
히스클리프
응. 시노도 파우스트 선생님한테 늘 이거 하고 싶어, 저거 하고 싶어 하면서 부탁하거든.
안 될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시지만, 가끔 어쩔 수 없다면서 파우스트 선생님이 꺾여주셔서…….
그러면, 시노는 엄청 기쁘게 웃어. 와아, 하면서.
나도 파우스트 선생님처럼 더 능숙하게 잘 지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어렵네…….
레녹스
……히스클리프. 훈련을 겸해서 잠깐 운동이라도 하지 않을래?
히스클리프
어? ㅇ, 왜 갑자기?
레녹스
과거의 일을 후회하면서 머물러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편이 개운할 거야.
시노도 너랑 싸웠을 때, 자주 나한테 승부를 걸러 와. 머리에 쌓인 열을 발산시키고 싶다면서.
히스클리프
……그렇구나. 후후, 그 녀석답네.
레녹스. 늘 시노의 상대를 해줘서 고마워.
나도 몸을 움직여서, 마음이 조금 개운해지면 시노와 이야기해볼게.
그때는, 파우스트 선생님처럼 제대로 시노의 마음에 다가가서 답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레녹스
너라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