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15장 _ 비극의 귀공자

2화 그 마법사의 제자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3. 4. 2. 19:09

미스라
오즈는 어떻게 먹인 건가요? 아서는 저항하지 않았나요?


화이트
모르네. 다음에 오즈에게 물어보게나. 그것을 계기로 친목을 쌓아…….


미스라
피가로는요? 피가로에게는 제자가 없나요?


스노우
피가로 쨩은 제자 쨩과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


미스라
그보다 그 사람, 루틸과 미틸의 옆에 있었으면 확실하게 가르쳤어야죠.


화이트
그것은 치렛타의 역할이지. 죽기 전에 가르쳐 뒀어야 했네.


미스라
진짜요. 저한테는 가르쳤으면서…….


브래들리
(피가로에게 제자가 있었던 건가)


흘려듣던 대화의 내용에 나는 내심 놀랐다.

피가로에게 제자가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사실이었다.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건방지고 거만한 그 녀석에게 제자가 있었다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자랑했을 것이다.

반대로 데리고 다니는 게 부끄러울 마법사라면 절대로 제자로 삼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있다면, 이건 써먹을 만한 거리다.

만에 하나 네로의 정체가 들켰을 때 흥정에 쓸 수 있다.

스노우와 화이트 쌍둥이는 잘 돌봐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냉혹하고 가차없다.

오즈도 그랬다.
지성이나 도덕, 이익과 손해, 정으로 호소해도 흥정이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피가로와는 흥정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 그런 냄새를 맡고 있다.

그래서 피가로는 감옥 속에서 나를 무릎꿇리고 약속을 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브래들리
(궁금한데)


피가로에게 제자가 있다면 북쪽의 마법사겠지.

남쪽의 마법사가 되었다고 해도 약한 마법사를 계승자로 고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마법사일 가능성이 있다.
모르더라도, 쌍둥이가 걸리면.

빠르게 머리를 굴린 것은 아주 잠깐이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웃어 보였다.



브래들리
그 피가로잖아. 제자인 그 녀석한테는 확실하게 예의범절을 가르쳤겠지.


스노우
무언가, 알고 있었는가.


화이트
어느 쪽에게 들은 겐가?


브래들리
(어느 쪽? 역시 피가로의 제자는 나랑 면석이 있는 녀석인가)

그런 건 당연하지. 피가로가 나한테 말할 리가 없잖아.


스노우
그렇다면 그 아이가 이야기한 겐가. 그대들, 의외로 사이가 좋구나.


화이트
뭐어, 현자의 마법사로서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냈으니.


브래들리
(현자의 마법사?)

(현자의 마법사라고? 그럼 마법관에 있는 녀석인가? 아니면 지난번 싸움에서 돌이 된 녀석?)

(자존심이 강한 피가로가 제자라고 인정할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고, 피가로를 숭배하는 마법사……)

(……아니, 자신을 숭배하지 않아도 자존심과 명예가 채워진다면 제자로 고를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가능성은 한 사람……)

(무르다)


스노우
파우스트 쨩이 스승에 대해 무언가 말하던가?


브래들리
파? 에? 무……. 파?


스노우
왜 그러는 겐가. 끓는 주전자처럼.


브래들리
……, 미안.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아서 참고 있었어.


스노우, 화이트 
그런가?


브래들리
그래서, 저주상이 뭐?


스노우
피가로 쨩에 대해 달리 뭐라고 하던가?


화이트
뭔가 칭찬했다면 전해줄까 하여서. 요즘 기운이 없으니.


브래들리
(무르가 아니라 파우스트였던 건가……. 그건 의외네……)

(그 녀석, 제자가 그 정도로 제멋대로 말하게 두고는 웃어대고 있었던 건가……)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꼴사납네. 동족혐오가 느껴져……)


스노우, 화이트
브래들리 쨩?


브래들리
아, 뭐, 칭찬했어. 엄ー청 칭찬했어.


스노우, 화이트
정말인가?!


브래들리
칭찬……하는 것처럼 욕하는 것처럼 칭찬했어. ……그런가, 저주상…….

(뭐어, 됐어. 무슨 일이 생겼을 땐 교섭 재료로 써 주지. 근데……)

(화낼 것 같은데, 네로 자식……)


미스라
하아……. 짜증나…….

뭔가 개운해지고 싶어요. 임무 가고 싶어요. 갈게요.


화이트
조금 전에 끝났다마는…….


미스라
그럼 브래들리…….


브래들리
그럼은 무슨. 나랑 싸우는 걸 덤처럼 말하지 마.

………….

날뛰고 싶은 거지. 나 따라와, 미스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