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
그렇겠죠.
무르
아하하하하! ……, 푸하!
히스클리프
저, 저도 내일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두고 온 게 있어서…….
시노
내가 가져다 줄게. 빨리 가자. 강적을 쓰러트릴 기회야.
그렇게 와글와글 다 함께 말을 나누고 있었다.
나는 의견을 정리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카인
내일로 하자! 마법은 마음으로 쓰는 거야.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제 실력도 나오지 않아.
샤일록의 말 대로, 마음이 회복될 때까지, 무리해서 행동할 필요는 없어.
그렇지, 오즈.
오즈의 어깨에 툭 손을 둔다.
파우스트와 네로가 소리도 없이 비명을 삼켰다.
마음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지금도, 눈앞에서 나를 빤히 노려보는 오즈의 얼굴은 흉악하다.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즈는 세계 제일의 마법사이고, 내가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아서를 길러준 부모다.
이야기하면 이해해줄 터…….
라는 자세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카인
부탁이야.
오즈
………….
빨간 눈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상당한 긴장감이다.
하지만 오즈는 마도구인 지팡이를 넣어주었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 그의 등을 친다.
카인
고마워.
나와 똑같이, 아서도 안도를 띠고 있었다.
파란 눈을 가늘게 뜨고, 나에게 미소를 건넨다.
아서
고마워, 카인.
그곳에는 둘도 없는 신뢰가 있다.
이 미소를 볼 때마다, 나는 기쁨과 충족감을 느낀다.
아서는 목숨을 걸기에 아깝지 않은 주군이다.
장래에 반드시 성군이 될 것이다.
유일한 왕자인데도 무모한 구석이 있는 점만이 옥에 티다.
한 번, 물어본 적이 있다.
어째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인지.
카인
너의 용감함은 존경하지만, 우리의 일을 빼앗지 말아줘.
아서
네 일을? 내가 빼앗은 적이 있어?
카인
왕족을 지키는 게 우리의 일이야. 유사시에는 가장 안전한 곳에 있어줬으면 해.
아서
나는 마법사야. 모두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
카인
나도 마법사야. 마력은 너한테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서. 너는 유일해. 너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유사시뿐만이 아니야. 평소의 공무도 너무 열심이야. 평범한 사람이라면 쓰러졌을 거야.
천천히 해도 되잖아. 마법사의 시간은 길잖아?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
어른이 되어서……. 아니, 노인이 되었다고 해도 좋아. 시간을 들여서 쌓아올려가자.
아서
……그렇지…….
카인
아서……?
아서
……카인. 오즈 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아줄 수 있을까?
카인
……응. 약속할까?
아서
아하하, 괜찮아.
이건 예언도 아니고, 확증도 없어. 그런데 어쩐지, 그냥 드는 생각인데…….
나는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
카인
………….
왜 그런……. 그럴 리가 없잖아?
어딘가 몸 상태가 나쁜 거야?
아서
아니…….
카인
그럼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니면, 너를 지키는 우리가 그렇게 못미더운 거야?
나는 너의 방패야. 어떠한 적으로부터도, 재액으로부터도 지켜 보일게.
아서
그랬지, 카인……. 이상한 말을 해서 미안해.
잊어줘. 가능한 한 위험한 짓을 하지 않도록, 주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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