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꽃이 뿌리내린 진료소의 랩소디 ~ 남쪽 국가, 동쪽 국가 ~

꽃이 뿌리내린 진료소의 랩소디 _ 쇼트스토리(2)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10. 6. 07:17

미스라
………….


스노우
미스라! 그대 무얼 하고 있는가.


화이트
정원의 꽃을 먹으면 안 된다고 그만큼 말했지 않은가!


미스라
당신들이야말로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너무 늙은 탓에 눈이 이상해진 건가요.


스노우, 화이트
할아버지라고 하지 말아주실래요?!


스노우
……이 무슨. 자세히 보니 그대, 화단의 꽃들에게 물을 주고 있었는가.


화이트
……이 무슨. 미안하구나, 미스라. 큰 누명을 씌워버렸구나.


미스라
됐어요, 딱히. 그냥 지면에 머리 박고 전력으로 사과해주세요.


스노우
아니 허나, 잘 생각해보면, 그대가 화단에 물을 주는 너무 의외인 짓을 하고 있는 것이 나쁜 게 아닌가.


화이트
그래, 그래. 그대는 꽃을 사랑하는 마음 따위, 절대 갖고 있지 않을 터인데.


미스라
확실히 안 갖고 있는데요. 이건 그거예요. 남쪽의 형제한테 부탁받았어요.

임무로 나간다던가 하길래 따라가겠다고 했더니, 그보다도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서.


스노우
그래서 순순히 화단을 살피고 있었던 겐가……. 착하구나, 미스라.


화이트
그래. 남쪽의 형제들도 제대로 신뢰하고 배웅해준 게구나. 꽤나 성장한 모양이구나.


미스라
아니요, 신뢰는 전혀 안 해요. 대신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위해 마법도구를 전해줬어요.

덤으로 만약 상처 하나라도 입고 돌아오는 것 같으면, 이 화단 통채로 전부 먼지로 만들겠다고 말해뒀어요.

아하하. 그랬더니 그 형제, 머리가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스노우, 화이트
아니아니. 그것, 그저 협박이 아닌가…….


미스라
뭐어, 이번 임무에는 일단 피가로랑 레녹스랑 동쪽의 마법사도 있다는 모양이니까요.

조금이라도 이상한 마력을 느끼면 마법도구가 적과 같이 폭발하게 해뒀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스노우, 화이트
그런가, 그런가ー. 기특하구나, 미스라 쨩은…….

아니, 잘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 마법도구, 엄청 위험하지 않은가?!


미스라
에?